울산시교육청 "학교시설비리 근절 전면 대책 마련"

 학교 신축공사·기자재 납품 비리로 몸살을 앓은 울산시교육청이 대대적인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시교육청은 7일 울산시의회 교육위원회(교육위원장 강대길) 업무 보고에서 공사설계·계약·감독제도를 전면적으로 개선하고 학교시설단 조직을 개편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은 이에 따라 공사자재 수의계약을 공개경쟁입찰로 전환하고 민관합동점검반을 구성해 공사현장을 불시에 점검하기로 했다. 또 직원의 직무관련 금품수수 등 비위 행위에 대한 징계 강화하는 한편 사법기관에 즉시 형사고발 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와 함께 납품 비리 문제의 중심에 선 시교육청 학교시설단을 현재 부교육감 직속에서 행정국 소속으로 변경하고 강남·북교육지원청에 전담과를 설치해 교육청 학교시설단 업무를 일부 이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오승현 울산시부교육감은 "이달 내로 구체적인 개혁방안을 세워 쇄신하겠다"라며 "특히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사직서를 낸 학교시설단장(4급 기술직) 자리에 기술직이 아닌 교육행정직(4급)을 발령해 비리근절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교육위원회는 "납품비리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하고 조속한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달라"며 "내년도 학교신설 등 교육행정에도 차질 없도록 준비하라"라고 촉구했다.  울산교육청에는 최근 학교 신축공사와 기자재 납품 관련 비리가 불거져 업체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로 5급과 6급 공무원 3명과 금품을 제공한 업체 대표 1명이 구속됐다. 이와 관련해 울산교육감의 사촌 동생 2명도 배임수재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 

김근주 기자 can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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