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서울시교육청이 지역 내 초·중·고등학교의 학생회·동아리 등 학생자치활동 시간을 늘리고 시범학교를 운영해 학교당 20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5일 오전 11시 이런 내용을 담은 ‘2015 학생자치활동 활성화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조 교육감은 추진 전략으로 △학생회·동아리 활동 활성화 민주적 토론·합의 문화 정착 △교원의 학생자치 지도 전문성 신장 △학교·지역사회에서 학생참여 확대 등을 제시했다. 

우선 학생회와 동아리활동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학급자치활동 시간을 연평균 8회에서 17회로 늘리고 월 2회 이상씩 실시하도록 학교에 권장한다.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생자치 모델학교’를 시범적으로 운영, 이를 도입하는 초·중·고교 100개교에 학교당 200만원씩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시교육청은 학생회가 제시한 공약을 실천하거나 학생이 제시한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학생참여예산제’ 정착을 위해 올해 시교육청은 1억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학생참여예산제는 학생들이 직접 의견을 내고 수렴과정을 거쳐 예산을 집행하는 제도다.

학생참여예산제의 원활한 집행을 위해서 학생회·동아리 활동 관련 예산을 학교기본운영비 중 공통경상운영비의 2% 이상 확보하도록 권장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시교육청은 올해 1억원의 예산을 편성하고 각 초·중·고교에서 제출한 계획서를 검토해 40개 학교를 선정, 학교당 250만원씩 지원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지역사회 참여활동과 학교간 학생회 운영정보 교류 차원에서 연합회 성격의 ‘학생참여위원회’를 구성해 연 2회 이상 정례회를 연다. 학생참여위원회는 지역별 거점 도서관 및 학습관을 활용해 네트워크별 지도교사도 위촉키로 했다.

위원회를 통해 학생대표와 교육장들과의 대화시간도 마련되며 학생자치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교원들을 위해서는 학생자치와 관련된 관리자 워크숍과 전문성 신장 연수 등을 운영한다.

조 교육감은 “이러한 계획들이 잘 수행돼 학생 개개인이 권리의 주체로서 인정받고, 참여 중심의 자치활동을 통해 공동체에 대한 책임을 다하는 성숙한 민주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