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학급 수 늘리고, 장애학생 취업률 높인다 -이데일리-

장애유아를 위한 특수학급이 444개로 늘어난다. 장애학생이 특성화고와 전문대에서 진로직업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도 마련된다. 또 매달 초·중·고·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인권침해 사례가 발생하지는 않았는지 상시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전국의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두 차례 이상 장애이해 교육이 이뤄질 예정이다.

교육부는 이같은 내용을 중심으로 하는 ‘제4차 특수교육발전 5년 계획’을 21일 발표했다. 이날 발표한 계획은 올해부터 오는 2017년까지 진행된다.

교육부는 현행 344개인 장애유아 특수학급을 오는 2017년까지 100개 늘리기도 했다. 매년 20개씩 새로 만들어 현재 83개인 과밀학급을 줄이겠다는 목표다. 초·중·고교의 특수학교와 특수학급도 현장 수요를 반영해 늘려나갈 방침이다.

장애학생의 진로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도 마련했다. 장애학생이 특수학교 안에서 직업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교기업 수를 현재 12개교에서 20개교로 늘리고 통합형 직업교육 거점학교도 확대하기로 했다. 장애학생의 전문직업인 양성을 위해 전문대와 연계해 창업·취업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장애학생이 특성화고와 마이스터고 등에서 위탁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학교 내 장애학생을 위한 일자리를 현행 600명에서 오는 2017년까지 1000명으로, 복지 일자리 수도 현행 760명에서 900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진로직업교육과 일자리 창출을 통해 현재 35%인 취업률을 5년 안에 40%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다.

장애학생의 인권보호를 위한 상설모니터단 운영도 강화된다. 매달 1회 이상 상시모니터링을 실시해 장애학생에 대한 인권침해 사례가 발생하면 신속히 조치할 수 있도록 했다. 일반 학생들의 장애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매년 2회 이상 전국의 모든 학생들에게 장애이해교육을 실시한다.

맞춤형 교육 지원을 위해 장애유형별 교과서·보완자료를 현행 50종에서 150종으로 추가 개발하고, 일반학교에 다니는 시각장애학생과 청각장애학생을 위한 거점지원센터를 확대 운영한다.

특수교사의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서 특수교사를 선발할 때 수화나 점자 등 관련 자격증을 소지한 이들에게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또 안전행정부와 기획재정부 등 부처 간 협업을 통해 법정 정원에도 못미치는 부족한 특수교사 수를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박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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