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안교육 특성화 중학교, 입시 시작                

총 11개교… 인성 평가 위해 학부모 면접도

대안교육 특성화 중학교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이전에는 학교 부적응자들만 가는 대안학교로 여기는 경우가 많았으나 지금은 아니다. 해가 갈수록 일반 학생들의 지원이 많아지고 있다. 획일화되지 않은 특색 있는 프로그램들을 제공하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입시가 한창인 대안 특성화 중학교를 살펴봤다.

◇획일화된 공교육에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을 배려한 다양한 프로그램 운영

현재 교육부 인가를 받은 대안 특성화 중학교는 모두 11곳. 이들은 졸업 후 상급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검정고시를 따로 볼 필요가 없다. 몇몇 고가의 수업료를 내는 미인가학교와 달리 학비도 높은 편이 아니다. 중학교 무상교육을 적용받아 수업료는 없지만, 대부분 기숙사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기숙사비 △예체능 활동비 △현장 교육비 등은 내야 한다.

대안 특성화 중학교는 초기에는 학업이나 교우 관계에 어려움을 느낀 학생들을 위한 교육으로 시작했으나 지금은 학교마다 저마다의 특색을 자랑한다. 두레자연중 이희남 교무부장은 "초등학교 때 학교에 적응을 잘한 학생이든 그렇지 못한 경우이든 모두 중학교에서 행복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만들자는 것이 교육의 목표"라며 "인성 프로그램이나 특성화 수업을 통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학교가 오전에는 기본 교육과정에 충실하고, 오후에는 특별활동이나 현장학습을 하는 편이다.

◇관심 있는 학생은 학교 홈페이지를 참고해야

대개 특성화 중학교의 신입생 선발 인원은 20~80명다. 뽑는 학생 수가 워낙 적다 보니 경쟁률이 5대 1을 훌쩍 넘는 편이다. 헌산중학교 이익수 교감은 "중학교에서 생활하다가 적응하지 못한 학생들을 배려하기 위해 기본 정원을 다 채우지 않는다"며 "매년 정규 신입생 일정 이외에 수시로 전학이 이뤄지는 편"이라고 말했다.

중앙기독중·청람중학교·동화중학교를 제외한 8곳은 전국 단위로 학생을 모집한다. 세 학교는 해당 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뽑는다. 대개 전형은 1차 서류, 2차 면접으로 진행된다. 면접에서는 대부분이 기숙사 생활을 하기 때문에 인성이나 사회성을 평가하게 된다.

입학에 관해서는 원하는 학교의 홈페이지에 들어가 수시로 확인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방종임 기자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3/09/22/201309220061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