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대입 수시 줄고 정시 늘듯

전형안 발표…수시 수능비중 낮추고 대학별고사 폐지 권장 

현재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15학년도 대입부터 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수시모집 전형이 줄고 정시 전형의 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교육부는 23일 ‘2015학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 확정안’을 발표하고,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완화하고 대학별 고사를 가능한 한 치르지 않도록 권장했다. 

교육부에 따르면 수시모집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에서 백분위 사용과 수능성적을 활용한 우선 선발을 금지해 수능성적 반영 비중을 낮추도록 했다. 또 논술고사·적성고사·구술형 면접고사는 가능한 한 시행하지 않고 학생부를 적극 활용하도록 했다. 

이로 인해 상위권 대학에서는 교내 수상기록, 각종 활동기록과 실적 등 학생부 비교과 영역이 중요한 기준이 될 전망이다.

차상로 송원학원 진학지도실장은 “2015학년도부터는 우수학생 모집을 위해 상위권 대학의 정시모집 비율이 50% 이상으로 늘어나고, 일부 대학은 60% 이상을 정시로 선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윤일현 지성학원 진학지도실장은 “대학이 학생부 성적을 신뢰하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가 논술이나 적성고사, 심층면접 비중을 줄이도록 하면 우수학생 선발을 희망하는 상위권 대학은 정시 정원을 늘릴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시안 발표후 입학사정관 전형이 폐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된 점을 고려해 학생부 위주 전형 유형을 ‘학생부 교과’와 ‘학생부 종합’으로 구분한 뒤 ‘학생부 종합’ 전형에 입학사정관 참여를 명시했다. 

한편,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내년 11월13일에 치러진다. 논란을 빚었던 영어 영역의 수준별 시험은 폐지된다. 

이은경기자 le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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