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청소년들이 담배 처음 피는 나이는 12.6세, 술은?

우리 나라 청소년들이 처음 담배를 피는 나이는 평균 12.6세이며, 처음 술을 접하는 나이는 평균 12.8세로 나타났다. 또 청소년 흡연율은 11.4%, 음주율은 19.4%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인 유기홍 민주당 의원(서울 관악갑)은 “지난해 전국 800개 학교, 중고등학생 8만여명을 대상으로 교육부에서 조사한 ‘학생 흡연·음주 현황’을 분석한 결과, 중학생들의 흡연율은 7.2%, 고등학생의 흡연율은 15.4%로 나타났다”고 26일 말했다. 특히 고등학교에 다니는 남학생들의 흡연율은 22.4%로 고등학교 남학생 5명 중 1명은 흡연을 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강원도 청소년들의 흡연률이 가장 높았고(17.7%), 그 다음은 충남(13.4%)과 전북(13.3%) 순으로 높았다. 하루 10개피 이상 흡연하는 흡연 중독율도 강원도(3.9%)에서 가장 높았으며, 충북(2.7%), 전남(2.6%)과 제주(2.6%) 순서로 흡연 중독율이 높았다.

우리나라 중학생들의 음주율은 10.3%, 고등학생들의 음주율은 28.2%로 나타났다. 고등학생 4명 중 1명은 최소 한 달에 한 번 술을 마시는 셈이다. 

특히 고등학교 남학생들의 음주율은 33.4%로 고등학교 남학생 3명 중 1명이 술을 마시는 것으로 드러났다. 위험음주학생(술을 마실 때 남학생은 소주 5잔 이상, 여학생은 소주 3잔 이상을 마시는 경우)은 전체 음주학생의 47.6%를 차지했다. 

청소년음주율 역시 강원도(23.7%)에서 가장 높았고, 그 뒤를 충북(22.1%)과 충남(22.1%)이 이었다. 위험 음주율도 강원도가 58.6%로 1위였고 2위는 울산(51.7%)이었다.

강원도는 모든 흡연·음주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기홍 의원은 “많은 학생들이 초등학교때 흡연ㆍ음주를 경험하고 있는 만큼 초등학교부터 흡연·음주 예방교육을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높은 흡연·음주율이 가장 높은 강원도에서 내실있는 예방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배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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