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고교평준화 여론조사 대상 선정 철회하라"

평준화연대, 20일 충남교육청 평준화 여론조사 계획 비판 '성명'

천안고교평준화시민연대(평준화연대)는 20일 성명을 통해 충남도교육청의 평준화 여론조사 대상자 발표를 비판하며 대상자 선정 철회를 요구했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17일‘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여론조사 계획’을 발표한 가운데 여론조사 대상자를 중1 학생 전체, 초6 및 중1 학부모 전체, 초·중학교와 후기고(15교) 교직원 학교운영위원 전체, 교육전문가(도의원, 시의원) 전체, 학교당 50명 이내 고교 동문회로 정해졌다. 

단 학교운영위원, 교육전문가, 고교동문회는 천안지역 거주자로 한정, 대상자수는 3만1000여명에 달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평준화연대는 당초 타당성 조사에 포함된 학생·학부모 수는 반 토막(약 2만4,000명)나고, 평준화 반대 세력이 주장하는 학교운영위원 133명 중 88명이나 반대했다는 초·중·고 학교운영위원(800명)과 특정 고교 동문회장을 주축으로 구성된 동문회가 750명이나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도교육청은 3월부터 지금껏 아무 준비도 안 한 직무유기를 또다시 2016년으로 도입 시기를 미뤄 학부모의 고통으로 전가시키려고 한다. 평준화 도입을 목 빠지게 바래온 중 2학생과 학부모들을 우롱한 것을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2015년에도 안 하는데, 2016년 고교평준화 되리란 보장이 없다. 고교평준화를 염원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을 깔보는 기만과 거짓 술수”라며 “여론조사 찬성률을 높이는데 불리한 여론조사 대상 선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평준화연대는 “도교육청이 2015년 평준화 실시를 원하는 학부모 요구대로 여론조사를 진행할 수 없다면, 중2학년 학부모와 함께 대대적 민원과 항의 투쟁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재민 기자 jaeminwow@empal.com 
http://www.dtnews24.com/#1_View_20131020091807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