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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성 교육` 사라지나 -인천일보-

이름	관리자	날짜	2013-10-31 10:04:21

도 지원 중단·도교육청 내년 예산 삭감따라 운영차질 불가피 "성장과정에 영향 … 2차적 문제 발생"우려 경기도교육청이 지난 2011년 여성가족부, 경기도청 등과 MOU를 체결, 올해까지 진행하고 있는 '성 인지적 통합 교육'이 내년부터는 학교 현장에서 사라질 처지에 놓여 도내 초등학교에서의 양성평등 교육과 성교육이 퇴보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특히 도의 무관심 등으로 올해에는 도교육청 자체예산으로 운영해 왔지만 내년 도교육청 예산(안)에는 그마저도 배제돼 보건교사 마저 없는 일선 초등학교에서는 이 같은 교육 자체가 힘든 상황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30일 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2011년 9월 도교육청 등 각 기관들은 성폭력·가정폭력·성매매 등의 예방교육 의무화에도 학교에서의 교육이 미흡한 것을 보완하기 위해 '성 인지적 통합 교육'을 위한 MOU를 체결, 지난해까지 도와 도교육청이 5:5의 예산을 투입해 운영해 왔다. '성 인지적 통합 교육' 프로그램은 성교육 등 강사 교육(6차시), 건강캠프(2차시), 찾아가는 성교육 버스(2차시) 등을 주요 골자로 운영되며 특히 도내 보건교사 미배치교(128개교)에서 나름의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지난 2012년에만 도가 2250만원을 지원한 뒤 올해부터는 지원을 중단, 총 예산 4500만원 전액을 도교육청이 부담해 운영해 왔으나 도교육청의 내년도 예산에는 이마저도 삭감돼 일선 학교에서의 운영이 거의 불가능해진 것. 때문에 여전히 성교육 등에 서툰 부모들과 비전문 교사들이 맡게 될 경우 부실한 교육이 이뤄짐은 물론 향후 학생들이 성장하는 과정에서 2차적 문제도 발생하는 등 과거로 회기할 수 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과천의 한 보건교사는 "아이들 뿐 아니라 성교육을 맡고 있는 교사들도 제대로 된 교육이 받은 적이 없는데 이 교육이 많이 도움이 됐던 것이 사실이다"며 "하지만 내년부터 교육이 없어지면 성교육을 진행하는데 있어 상당히 곤란한 부분이 생길지도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이에 도교육청 한 관계자도 "예산이 없다면 돈 없이 사업을 하더라도 현장에선 운영이 되지 않은 가능성이 크다"며 "내부적으로도 너무 안타깝다"고 말했다. /양규원기자 ykw@itimes.co.kr http://news.itimes.co.kr/news/articleView.html?idxno=5032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