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외고 입시 일제 점검하기로 

교육부가 이달 말 실시되는 2014학년도 외국어고·국제고·자율형 사립고(자사고)의 입학전형 과정을 일제 점검하기로 했다. 박성민 교육부 학교정책과장은 17일 “지난 감사에서 적발된 규정 위반 사례들을 전국 외고·국제고·자사고에 보냈다”며 “시·도 교육청과 함께 이번 입학전형을 다시 한번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의 경우 외고·국제고·자사고들은 이달 25~27일 원서를 접수하고 다음 달 2일 면접을 치른다. 교육부와 입시 전문가들은 서울대가 2015학년도부터 의·치대에 문과생의 지원을 허용함에 따라 최근 주춤해졌던 외고·국제고의 인기가 높아질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교육부와 시·도 교육청의 본격적인 점검은 외국어고가 합격자 발표를 마치는 다음 달부터 진행된다. 지난 7월 교육부가 17개 시·도 교육청과 함께 외고·국제고·자사고 75개 교의 최근 3년간 입학전형을 조사한 결과 모두 45곳(60%)에서 94건의 위반 사례가 적발됐다. 교육부는 자기계발계획서 등 지원자 제출 서류에 각종 경시대회 입상 실적 등을 받거나 전형 과정에서 지원자의 신원 정보 등을 노출하는 등 입학 전형 지침을 어겼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천인성 기자 guchi@joongang.co.kr 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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