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여성교원 비율 10년만에 11.2%↑…10명 중 6.3명

일부 중학교 "학생 생활지도 어렵다" 고충 토로

"남학생에 대한 생활지도는 남자 교사가 맡았으면 좋겠는데 담임을 맡길 남자교사가 없습니다"

남자 담임교사가 적은 청주 시내 일부 중학교가 생활지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교사 성비가 불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청주 A중학교의 전체 교사 49명 가운데 남자교사는 9명(기간제 교사 2명 포함)뿐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 학교 담임교사 30명(1학년 11명, 2학년 9명, 3학년 10명) 가운데 남자는 6명(1학년 3명, 2학년 1명, 3학년 2명)에 불과하다. 학교 측은 교사 성비 불균형이 심각하자 휴직한 여교사 2명의 업무를 대신할 기간제 교사를 남자로 뽑아 담임을 맡겼다. 충북지역의 여자 교원 비율이 10년 전보다 11.2% 높아졌다. 4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012년 도내 국·공·사립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특수학교 교원 1만5천680명 가운데 여자는 전체의 63.1%인 9천888명에 이른다. 이는 10년 전인 2002년 1만3천65명의 교원 가운데 51.9%(6천778명)가 여자인 것에 비해 11.2% 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학교급별 여자 교원 비율은 초등학교 60.7%→72.3%, 중학교 48.6%→60.1%, 일반계고 30.03%→40.6%로 각각 상승했다. 최근 들어 교직에 대한 남성의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공립 중등교사 임용시험에 합격하는 남자 비율이 증가하고 있지만, 일부 중학교는 여전히 남자 교사가 적다며 아우성이다. 도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일선 학교의 어려움을 알고 있지만 도교육청 차원에서 내놓을 해결방안이 없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윤우용 기자yw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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