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돼지해 효과 초등학교 신입생 급증 

 지난 2007년에 태어난 일명 '황금돼지띠' 아이들이 올해 초등학교에 대거 입학하면서 도내 초등학교들이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2014학년도 초등학교 입학예정자는 지난해보다 약 15% 증가했다. 도교육청이 지난해 10월 조사한 예측자료에는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은 3만 4657명이다. 이는 지난해 3만 121명보다 4536명 늘어난 숫자다.도내 초등학교 입학생은 지난 2010년 3만 2159명이던 것이 2011년 3만 1183명으로 976명(3%) 줄었고, 2012년 2만 8838명으로 2345명(약 7%)이 감소했다. 이어 지난해는 전년보다 1283명(약 4%)이 늘어나는 데 그쳤으나 올해는 입학생 수가 이례적으로 증가했다.지역별로는 창원이 지난해보다 1249명 늘어나 인원이 가장 많았고, 김해 665명, 양산 554명, 진주 495명, 거제 454명 등으로 나타났다.

특히 군 지역의 증가도 두드러진다. 합천이 지난해보다 109명 늘어났고, 거창 93명, 함안 79명, 창녕 71명, 하동 62명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 중 합천과 거창, 하동은 2년 연속 감소했던 터라 크게 반기고 있다.그동안 학생 수 감소추세에 따라 학교 규모가 축소되자 빈 교실을 탈의실과 다문화체험교실 등으로 활용했으나 올해 갑작스런 증가로 일부 초등학교는 교실을 마련하느라 분주한 모습이다.더구나 일부 학교는 학급 수 조절과 교원 수급 등을 고민해야 하는 처지다.이에 진주교육지원청은 오는 3월 평거동 신도시개발 지역에 문을 여는 서진초등학교 학급 수를 조정할 계획이다. 1학년 5학급을 6학급으로 늘린다.진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여느 해보다 초등학교 입학생이 몰리면서 통학구역별로 조사를 하고 있다. 많이 몰리는 지역이 없어 그나마 다행이지만 신도시 쪽은 조절하고 있다. 평거동은 예상보다 입학생 수가 많았다"며 "시내 일부 학교는 기존 특별활동 교실을 없애는 등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합천초등학교도 신입생 학급 수를 늘리기로 했다. 지난해보다 40명이 더 입학하기 때문이다. 교실은 6학년(5학급)이 졸업하고 현재 5학년(4학급)이 진급하면 발생할 공실을 활용하기로 했다. 합천초등학교 관계자는 "학급당 기준 인원이 27명이지만 평균 24~25명이 공부하고 있다. 하지만 올해 1학년 반인원은 28명 정도로 예상한다. 많은 편이다"고 말했다.하동 진교초등학교도 매년 감소했던 입학생 숫자가 올해는 신입생이 5~6% 늘자 크게 반기고 있다.도교육청은 매년 학생들이 감소해 각 학교에 빈 교실이 많아 교실 증설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또 교원 수급에 대해서도 올해 신규 발령하는 초등 교원이 509명으로 도내 초등학교 교원 수급에는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도교육청 관계자는 "재물운을 타고난다며 2007년 당시 불었던 출생붐이 취학과 맞물려 특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앞으로 황금돼지띠 아이들의 교육열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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