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Z 내 유일한 대성동초교 졸업식, 마을축제로 열려

(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국내에서 유일하게 비무장지대(DMZ)에 위치한 경기도 파주시 대성동초등학교 제45회 졸업식이 14일 오전 10시 학교 강당에서 열렸다.이날 졸업생은 4명이었지만 유엔사 군정위 수석대표인 서형석 소장과 중립국감독위원회 스위스·스웨덴 대표 등 군 관계자, 서현상 경기도교육청 부교육감 등 교육청 관계자, 마을 주민 등 80여명의 축하객이 몰렸다.졸업식은 재학생 퓨전타악 동아리 '평화 북울림'이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멋진 공연을 선사하며 시작됐다. 이어 장선엽 교장이 졸업생에게 일일이 졸업장을 수여하며 졸업과 진학을 축하했다. 참석자들은 졸업생의 6년간 학창시절을 담은 '학교생활을 되돌아보며'라는 영상물을 보며 석별의 아쉬움을 달랜 뒤 KBS 개그콘서트팀에서 보낸 축하 영상물을 함께 시청했다. 개그콘서트팀이 보낸 영상물은 신보라, 송영길, 김준현, 김기리, 유인석, 서태훈, 정찬민, 김영희 등 개그맨 8명이 졸업생에게 보내는 축하 메시지를 담았다.이들은 '4명의 졸업생들이 함께 생활해서 관계가 더 돈독하고 사이좋게 지낸다고 들었다', '졸업생들의 우정이 변치 않기를 기대한다', '중학교에서도 열심히 생활하기를 바란다'는 등 메시지를 보내 이들의 졸업을 축하했다.재학생과 교직원이 리코더 연주와 졸업 축하 노래를 합창하면서 마을축제 형식의 졸업식은 막을 내렸다.1968년 개교한 대성동초교는 이번에 졸업한 4명을 포함, 모두 17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대성동초교는 한때 전교생이 10명 이하로 줄어 폐교위기를 겪었다. 그러나 2006년 공동학구로 지정돼 다른 지역 학생의 입학이 허용, 전교생이 30명으로 늘어나고 다양한 방과 후 수업이 운영되면서 명문 초등학교로 발돋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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