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희연 "서울교육청, 혁신학교 홈피 폐쇄…뭐가 두려운가"

["몇십만원 없다고 홈피 폐쇄…시민들의 정보접근권 박탈"]

서울시교육감 선거 출마를 선언한 조희연 성공회대 교수가 서울시교육청의 혁신학교 홈페이지 폐쇄를 비판하고 나섰다.조 교수는 7일 '문용린 교육감은 혁신학교가 그렇게 두려운가'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취임 이후 혁신학교 죽이기에 골몰하던 문 교육감은 단돈 몇 십만원이 없다는 이유로 혁신학교 공식 홈페이지를 일방적으로 폐쇄했다"고 밝혔다.앞서 시교육청은 홈페이지 이용자가 거의 없고, 올해 혁신학교 예산이 대폭 축소됐다는 이유로 서울형 혁신학교 공식 홈페이지를 폐쇄했다. 홈페이지 유지·보수비용은 연간 720만원에 불과하지만, 시교육청은 올해 해당 예산을 전액 삭감한 바 있다.조 교수는 "서울교육청은 혁신학교에 대한 정보를 시민들에게 보다 더 적극적으로 알려줘야 마땀함에도 불구하고, 그나마 있던 홈페이지마저 폐쇄했다"며 "공적기관으로서의 자신의 책무를 내팽개치고, 시민들의 정보접근권마저 박탈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올해 혁신학교 운영기본계획에 '학교장 중심의 자율적·민주적 학교문화 정착' 과제가 포함돼 있는 것에 대해 "교육학자인 문 교육감은 스스로 혁신학교의 교육적 의미를 이해하고 있지 못함을 고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교수는 "21세기 학교의 교장은 민주적 리더십으로 학교구성원들의 참여와 소통을 통한 학교운영과정을 지혜롭게 이끌어내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학교장 중심의 학교 문화'와 '자발적이고 민주적인 학교문화'는 양립할 수 없다"고 말했다.이어 "문 교육감이 서울교육 발전을 진심으로 바란다면 혁신학교 죽이기가 아니라 혁신학교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킬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혁신학교 죽이기는 우리의 미래를 죽이는 일이기 때문이다"고 덧붙였다.조 교수는 이달 초 후보단일화 기구인 '2014 서울좋은교육감 시민추진위원회(추진위)'에 경선후보로 등록, 서울시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바 있다. 경쟁후보는 장혜옥 학벌없는사회 공동대표와 최홍이 서울시의회 교육위원장이다.

서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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