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안전사고 OECD 2배…'학생 안전의 날' 만든다

정부가 어린이 안전사고와 관련, 학생 및 교직원들의 안전의식을 높이기 위해 '학생안전의 날'을 지정·운영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안전행정부, 보건복지부, 경찰청 등 관계부처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의 '어린이 안전교육 개선방안' 마련, 20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논의, 확정했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학생안전 불감증을 해소하고 학생안전문화의 의식를 높이기 위해 가칭 '학생안전의 날'이 지정, 운영된다. '학생안전의 날'은 지난해 7월 18일 공주사대부고의 충남 태안 사설 해병대 캠프 사고 당시 유족과 합의된 사항이기도 하다. '학생안전의 날'에는 각종 행사와 캠페인 등이 진행된다. 정부와 민관기관 전문가 약 20명이 참여하는 '학교안전교육협의회'도 설치된다. 협의회는 각종 어린이 안전교육 요구사항을 학교 현장에 효율적으로 반영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밖에 교원의 안전교육 전문연수가 개설돼 교과과정과 연계된 교사들의 안전교육 연수가 의무화되고, 예비교사(교대)들을 위한 연수프로그램도 확대된다. 정부는 이와 함께 유아부터 고교단계까지의 교육과정을 분석, 체계적인 안전교육이 가능하도록 발달단계별 안전교육 표준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또 일선 교사들이 안전교육 교재를 손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각급 기관에서 개발된 교육교재를 종합한 통합포털을 구축·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안전사고에 의한 어린이 사망자는 2007년 기준 6.3명으로, 독일 2.9명, 영국 3.1명, 스웨덴 3.5명, 이탈리아 2.9명 등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주요 국가와 비교할 때 높은 수준이다.

[ 최중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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