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은 ‘줄이고’ 겨울방학은 ‘일찍’

학교에서 새학기가 시작되기 전 2월에 비효율적으로 수업이 이루어지는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 여름방학은 줄이고, 겨울방학은 앞당기는 방식으로 수업 일정이 조정된다. 서울시교육청은 초등학교 6학년과 중고등학교 3학년이 기말고사가 끝난 후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12월과 2월에 ‘꿈ㆍ끼 탐색주간’을 운영할 방침이라고 15일 밝혔다. 새학기가 시작되기 직전인 2월에는 많은 학교에서 수능시험, 기말고사가 끝나 오전 수업만 진행하거나, 시청각 수업을 하는 등 수업이 파행적으로 이뤄졌다. 또 일부 학생들이 논술시험을 위해 학원을 가면 이를 출석으로 인정하는 등 편법 출결 처리도 비일비재했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런 관행에도 불구하고 2013년도 기준 초등학교ㆍ중학교 중 87.5%, 고등학교 71.8%가 2월 중 5일 이상 수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수업 파행을 막기 위해 교육당국은 기말고사 후 겨울방학을 일찍 시작해 2월 학사일정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겨울방학이 앞당겨지는 대신 수업일수를 채우기 위해 여름방학은 줄어든다. 또 2월 중 진행되던 학생들의 성적처리 업무는 온라인을 활용하는 등 개선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시 교육청 측은 “기말고사 기간을 앞당겨 겨울방학 전 수업 공백을 없애고, 학기말에 다양한 진로탐색 활동을 개발, 보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지혜 기자 gyelove@heraldcorp.com 
http://news.heraldcorp.com/view.php?ud=20140415000381&md=20140415094321_B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