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한 초교서 4층 학생 36명만 식중독 의심 증상

8일 점심 급식 9일 구토·설사…보건당국 역학조사 우영식 기자 =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생 36명이 구토와 설사, 복통 등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고양교육지원청은 덕양구 A초교에서 지난 8일 점심으로 급식을 먹은 6학년 학생 36명이 식중독 의심 증상을 보여 보건당국이 학생들의 가검물과 급식재료를 수거해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점심으로 시금치 된장국, 스크램블 에그, 해물볶음우동, 총각김치 등을 먹었다.보건당국 1차 조사결과 특이한 점은 증상을 보인 학생 모두 6학년으로 같은 건물, 같은 층에서 수업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학생과 교직원 1천78명이 급식을 함께 먹었다. 증상을 보인 36명은 모두 6학년 3개 반 소속으로 같은 건물 4층을 사용하고 있다. 4층에는 이들 3개 반만 사용한다. 학교 측은 9일부터 이틀째 급식을 중단했다. 고양교육지원청의 한 급식 담당자는 "급식을 먹은 뒤 증상이 나타난 것은 맞지만 같은 건물, 같은 층에 있는 학생들만 증상을 보인 점으로 미뤄 아직 원인을 단정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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