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서 심폐소생술 배운다

앞으로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심폐소생술 등 재난 대비 행동 요령을 체계적으로 배우게 된다. 그동안에는 학교별로 안전에 대한 교육이 중구난방이었고 중ㆍ고등학교에선 학교 폭력에 초점이 맞춰져 학교 밖 안전사고에 대한 교육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교육부 관계자는 "학교 안전에 관한 7대 유형별 교육표준안을 만들기 위해 정책용역을 발주할 예정"이라고 18일 밝혔다. 7대 표준안은 △재난안전(화재, 폭발ㆍ붕괴) △생활안전(시설안전, 실내외 안전) △교통안전(보행자, 자전거, 오토바이, 자동차, 대중교통 안전) △폭력ㆍ신변안전(언어ㆍ신체폭력, 자살ㆍ집단 따돌림) △약물ㆍ유해물질 안전과 인터넷 중독(흡연ㆍ음주, 의약품, 게임중독) △직업안전(실험ㆍ실습, 특성화고 취업준비) △응급처치(기본 응급처치, 유형별 응급처치) 등이다. 표준안은 유치원부터 초ㆍ중ㆍ고교에 이르기까지 발달 단계별로 개발돼 교육과정에 반영될 계획이다. 예를 들어 인명사고 발생 시 초등학생에게는 119에 신고하도록 하고 고등학생은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게 하는 등 단계별로 안전교육을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안전교육은 각종 교재 개발을 기초로, 교과ㆍ비교과 수업 전반에 반영될 전망이다. 개발에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실제 교육과정 적용 시점은 2015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또 교육부는 위기상황 발생 시 행동요령이 담긴 휴대용 안전매뉴얼도 제작해 올해 2학기 중 일선 학교에 보급할 예정이다. 매뉴얼은 화재, 지진, 급식사고, 학교폭력 등 학교 안전사고가 발생했을 때 취할 행동을 담는다. 교육부 관계자는 "지금도 매뉴얼이 보급돼 있지만 활용도는 낮은 편"이라고 말했다.

[문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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