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감직 인수위 "초등학생 판별검사 폐지"

충북도교육청이 올해부터 실시할 예정이었던 초등학생 학력수준 판별검사가 폐지된다.  충북교육감직 인수위원회(이하 인수위)는 올해 12월 도교육청이 자체적으로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국어와 수학, 영어 등을 외부기관에 의뢰해 실시할 예정이었던 초등학생 학력수준 판별검사를 폐지할 방침이라고 20일 밝혔다. 인수위 관계자는 "도교육청이 초등학생들의 도달점 파악을 한다는 명분으로 4∼6학년 전체 학생에 대해 학력수준판별검사를 시행한다는 것은 사실상 일제고사 부활"이라며 "학생들이 씨름해야 하는 문제도 참된 학력이나 창의력 신장을 위한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당시 도교육청은 도내 모든 교육 공동체에 영향을 미치는 이 같은 사안에 대해 설문조사, 공청회 등 아무런 의견수렴조차 없었다"며 "김병우 당선인이 폐지를 공약한 만큼 판별검사 실시는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이 단위학교의 기초학력 맞춤형 지도의 참고자료로 활용한다며 올해 12월6일 실시할 예정이었던 학력수준판별검사는 폐지되게 됐다.  앞서 지난해 도교육청이 초등학교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학력수준 판별검사를 실시하겠다고 발표하자 전교조 충북지부 등 진보단체가 반발하면서 보수진영과 갈등을 빚어왔다. 

박세웅 기자 sw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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