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천히 읽으니 내 것이 되었어요"

-'슬로리딩(SLOW READING)' 활동을 적용한 저학년 입문기의 국어교육활동-

□ 6월 29일 신길초등학교(교장 임영택) 1학년 교실에서 특별한 국어수업이 펼쳐졌다. 교과서를 펼치지 않고, 두 개의 그림이 붙어있는 보드판을 가지고 낱말 카드를 움직여 그림에 맞는 문장을 만들어 모둠별 보드판을 완성하여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고, 한권의 이야기책으로 완성이 되었다.

□ 1학기동안 읽었던 '책 먹는 여우'의 내용 중 특징적인 장면을 뽑아 국어과의 성취기준을 학습코자 재구성을 하여 공동 수업안으로 적용했다. 1학년의 교사들은 함께 구상·자료 제작 등 집단지성을 모아 협의를 통해 수업을 고쳐나갔다.

□ 이런 슬로리딩 교육활동은 교사들의 자발성이 함께 했다. 사서교사가  없는 본교는 독서교육 활동을 위해 '슬로리딩' 활동을 학급의 독서교육 프로그램 교육과정에 적용해 보고자 협의를 하였고, 관련서적 탐독 및 전문 강사를 초빙 등 슬로리딩 방법에 대한 연수를 심도 있게 듣고 책을 선정하는 등의 노력이 있었다.

□ 수업에 참여한 1학년 정OO 학생은 "우리가 천천히 함께 읽었던 책으로 문장을 만들어보니 훨씬 재미있고 책의 내용을 더 잘 기억할 수 있었어요. 많이 읽고 싶어서 책을 빨리 읽고 넘어가는 일이 많았는데, 책 먹는 여우를 천천히 읽은 뒤로는 다른 책도 천천히 자세히 읽으려는 습관이 생기고 있어요." 라는 말을 전했다. 또 강OO교사는 "책 읽는 습관은 저학년 시기부터 중요하여 일주일에 2-3회 읽어주는 방법으로 입문기 1학년의 읽기를 시작하였고, 읽은 후 다양한 활동을 시도해 슬로리딩 활동이 자세하게 책을 읽는 습관을 갖게 하는 것에 매우 효과적이었다." 라는 생각을 전했다.

□ 특색 교육활동 '슬로리딩'을 도입, 학년 별 같은 책을 선정하여 1년간 온 책 읽기를 하며, 체계적인 교육과정 재구성이 아닌 함께 공동체가 연구하여 학생들의 교육활동에 적용시켜보는 단계에 있다. 이러한 교사들의 집단지성과 노력이 학생들의 바른 책읽기 습관 형성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경기도교육청 / 신길초등학교 교장 임영택 / 교무부장 고혜숙 / 492-7987